11월 10일 세례를 받으면서

앞으로 평생 손에서 빼지 않을

저만의 의미있는 묵주반지를 갖고 싶었답니다.

제게는 의미가 큰 반지이니만큼

인터넷 폭풍검색(!)에다

동네랑 종로를 돌아다녀 보고 내린 결론은...

심플하고 중후할 것,

그리고 더 어려운 조건이지만,

진실한 마음이 담겨있을 것!!!

'이런 반지 못 구한다!'고 결론을 내릴 즈음,

만나게 된 반지다방 사장님의 첫인상은

'이런 반지만이 진짜 반지다!'라는

우직한 소명을 가진 장인의 느낌이었습니다.

맑고 선한 웃음을 웃으시다가도

소재나 세공과정에 대한 호기심으로 여쭤보면

진실을 알려주시려는 사명감을 담아

긴~~, 아주 긴~~~ 설명을 풀어주셨지요.ㅋㅋㅋㅋㅋㅋ

덕분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

4주 정도의 시간여유를 달라고 하시는데도

선뜻 반지제작을 부탁드리고 돌아왔답니다.

그리고 3주 정도 지났을 때

정성껏 만들어주신 제 반지를 만날 수 있었네요.

반지다방 사장님,

이 분 반지장인이 맞습니다!

나중에야 알았지만,

세공과정에서 처음 구상보다 금의 중량이 더 늘어났는데도

그 흔한 생색 한 번 안하셨네요...

덕분에 제 묵주반지...

손가락에 끼고만 있어도

누군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처럼

든든한 힘이 느껴집니다.

손세공이라 그런지,

심플하지만 왠지 섬세하고 세련된 느낌마저 듭니다.

진실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어주신 덕분에

세상에 단 하나 뿐인 저만의 묵주반지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.

그리고 덤으로 반지다방이라는 좋은 친구도 얻게 되었네요.

감사드립니다.^^